나는 4년 넘게 오른손에 손목 통증을 갖고 고통받으며 살고 있다. 그리고 손목 건강에 좋다는 버티컬 마우스를 거의 1년 가까이 사용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편의성에서 버티컬 마우스는 훨씬 조작이 불편했고, 차라리 일반 마우스가 나았다. 손목 통증면에서도 버티컬 마우스라고 딱히 통증이 완화된 느낌은 없었고, 일반 마우스는 손목 전체적으로 통증이 있고 열감이 있는 대신 버티컬 마우스는 손날부터 손목까지 전체적으로 아픈 느낌이다. 즉, 손목통증에도 불구하고 마우스를 계속 써야 한다면 버티컬 마우스보다는 그냥 일반 마우스를 계속 사용하는 게 낫다.
편의성
- 버티컬 마우스 - 사용한지 1년 됐지만 아직도 조작에 있어서 매우 불편하다. 가끔씩 클릭이 빗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클릭한 상태에서 힘을 잘 못주면 드래그가 되면서 압축파일끼리 합쳐지고 폴더가 다른 폴더에 옮겨진다던가, 불편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사용 초반엔 조작이 힘들어서 오히려 손목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되는데, 나중엔 조금 괜찮아진다고 해도 역시 불편했다
- 일반 마우스 - 오랫동안 사용해와서 그런지 차라리 훨씬 편하다. 조작도 편해지고 힘이 들어가는 것도 버티컬 마우스보다 훨씬 덜 들어가고 세세한 작업에 있어서도 편한 느낌이었다. 왼손을 쓰다가 다시 오른손으로 돌아온 느낌이 들 정도로 나한테는 체감이 컸다. 일반 마우스를 10년 이상 사용한 사람은 아마 버티컬 마우스로 바꾸는 게 더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손목 통증 완화
- 버티컬 마우스 - 위에서 말했 듯이 불편하다 보니 힘이 더 들어간다. 보다 세세한 조작을 위해서 힘이 과하게 들어가다 보니 손목통증이 심해지면 심해졌지 더 나아지진 않은 것 같다. 다만 팔 형태가 원래는 정면에서 사람을 봤을 때 손등이 보이는 게 아니라 손날이 보여야 하기 때문에 손등을 위로 두고 쓰는 일반 마우스보단 버티컬 마우스가 손목과 팔 전체에 덜 부담되는 것은 맞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이번엔 손날 아랫부분에서 손목까지 이어지는 부분에 통증이 간다.
- 일반 마우스 - 아무래도 오래 사용하다보니 힘은 덜 들어가서 긴장으로 인한 통증은 거의 없다. 그래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손목 전체적으로 열감도 느껴지고 편해졌다고, 있던 손목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서 여전히 손목 통증이 존재하고 전체적으로 통증이 있다. 그래도 버티컬 마우스 사용할 때 보단 좀 더 적어진 느낌이다.
결론
버티컬 마우스를 1년 써봤지만, 손목 건강에 좋다거나 하는 건 전혀 느끼지 못 했다. 하루에 사용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였지만 역시나 3년 넘게 앓던 질환이다 보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진 않는다. 게다가 사용에도 불편했고 힘도 많이 들어가며 세세한 조작도 힘들고 그로 인해 오히려 작업이 늘어난 경우가 더 많다. 결론적으로 손목통증에도 불구하고 마우스를 계속 써야 한다면, 그냥 일반 마우스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손목이 아프다는 것은 염증이 있거나 어딘가 부어있거나 혹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병원에 다니면서 손목 치료를 병행하고 평소에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는 게 좋다. 근데 가장 좋은 것은 그냥 오른손을 장시간 쉬게 하는 것이다. 물론 현대인들에겐 거의 불가능한다. 지인의 경험상 왼손으로 바꿔도 머지않아 손목통증들이 찾아왔다고들 한다. 나는 왼손은 도저히 불편해서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건강,헬스,식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울 토마토 구토 원인은 - 토마틴 (덜 익은 토마토 섭취 금지) (0) | 2023.03.30 |
---|---|
방울토마토 먹고 구토? - 인터넷에서 잇따른 증상 호소, 식약처 원인 파악 중 (1) | 2023.03.30 |
8개월 동안 운동을 지속해서 할 수 있었던 이유 - 운동 포기하지 않는 법 (0) | 2023.03.16 |
이어폰 - 장시간,높은 볼륨으로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 (0) | 2023.03.14 |
귀이개나 면봉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 (0) | 2023.03.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