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우에는 많은 이어폰들이 있는데, 그중 저가형 (10만원이하) 이어폰 중에서 가장 좋은 이어폰을 꼽으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수월우 뉴아리아(Snow Edition, 이하 SE)를 추천해주고 싶다. 양질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겉박스와 컴팩트하면서도 실용적인 패키지, 화려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 유닛, 1DD의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잘 살리면서도 기본기에 충실한 사운드 등등. 음색의 호불호만 없다면 저가형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좋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월우 뉴아리아 SE는 온라인에서 89,000원대 정도에 해외직구품 구매가 가능하다. (국내 샵에서는 130,000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저가형 톱급 1DD의 수월우 뉴아리아 SE
패키지 구성 및 스펙
수월우 특유의 예쁜 일러스트 겉박스와 적당히 예쁜 디자인의 패키지, 단출하면서도 실용적인 구성품들이 들어가 있다. 스펙으로는 1DD의 2 pin 유닛을 채용하고 있고, 케이블은 2 pin (0.78mm)의 3.5mm 무산소 동선을 제공한다.
언박싱, 패키지 구성
수월우 뉴아리아 SE의 겉박스는 수월우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미츠키 유키의 이쁜 일러스트로 포장되어 있다. 수월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겉박스에 흔히 말하는 오타쿠들의 심금을 울리는 예쁘장한 캐릭터 일러스트가 들어간다는 특징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다.
겉 박스를 분리하고 패키지 안을 열어보면, 이어폰 유닛 본체와 Aria SNOW EDITION이라고 적혀져 있는 하얀색 이어폰 휴대용 케이스가 들어가 있다. 벌써부터 새하얀 색으로 도배돼있지만 결코 저렴해 보이지 않는 패키지가 오타쿠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만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구성품들을 전부 꺼내서 살펴보면 이어폰 유닛, 케이블, 케이스, 이어팁, 설명서 등으로 단출하지만 실용적으로 딱 필요한 것들만 넣어놓은 간단한 패키지 구성이다.
간단한 스펙
- 유닛 : 10mm Dynamic Driver의 1DD 구성의 유닛이다.
- 응답 주파수 : 15 - 50,000hz
- 임피던스 : 32옴으로 평범한 스마트폰 직결에서도 문제없이 소리를 잘 내주는 저항값을 가지고 있다.
- 케이블 : 2pin 3.5mm 무산소 동선을 사용했는데, 동사의 다른 제품인 수월우 ssr의 기본 케이블을 그대로 재사용하였다. 이전작인 수월우 뉴아리아의 케이블은 은도금 동선을 사용한 것에 비해 오히려 다운 그레이드가 된 점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
디자인 및 착용감
화려하면서도 고급진 디자인
- 케이블은 다소 실망스럽지만, 화려하면서도 고급져 보이는 문양이 들어간 유닛 본체는 누가 봐도 도저히 저가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잘 뽑힌 디자인이다. 또한 케이블과의 색깔 통일성도 시각적인 만족감을 더 해준다.
- 뉴아리아 SE의 금형은 이전작인 수월우 뉴아리아 혹은 스타필드, KXXS 등의 금형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재질은 뉴아리아와 동일한 메탈재질이다.
인체공학적이지만 살짝 무게감 있는 유닛
- 유닛 착용하는 쪽은 귀 구조에 맞게 굴곡져있어서 귀 모양이 어지간히 크거나 혹은 작거나 특이하지 않은 이상, 전체적으로 착용감 자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 케이블도 오버이어 모양에 맞게 적당히 휘어져 있어서 귀 위로 걸치며 착용하는 것에 큰 문제는 없었다.
- 하지만 메탈 재질이다보니 겨울에는 유닛이 매우 차가울 수 있으므로 불편함은 느껴질 수 있다.
사운드
수월우 뉴아리아 SE는 1DD를 사용한 전대역의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강점이다. 전체적인 사운드의 DNA는 전작들인 KXXS와 스타필드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전작 뉴아리아와 큰 틀은 같지만, 각 음역대에서 어느 정도 본인만의 개선점을 찾고 색깔을 입힌 사운드이다.
자연스러운 1DD의 기본기 탄탄한 부드러운 사운드
1DD의 자연스러움이라는 강점을 잘 살리면서, 각 음역대들이 서로 침범하는 일 없이 각 영역의 수월우 고유 특색과 착색을 잘 살린 사운드를 갖추고 있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기본기가 탄탄한 수월우 고유의 여성 보컬 계역 곡에 강점을 드러내는 튜닝을 느낄 수 있다.
- 저음 - 풍부하면서도 단단한 저역을 갖고 있는 수월우 스타필드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풍부한 저역으로 하여금 중음과 고음을 받쳐주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부드럽지만 퍼지지 않고 단단한 저역이 하만타깃의 저역이 아닌, 수월우 자체 타깃의 고유한 색을 가진 저역이 악기들의 비트감과 웅장한 맛을 잘 살려준다.
- 중음 - 이 역시 스타필드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스타필드보다 반보 앞서나온 보컬의 선명함이 잘 표현되었으며 보컬의 톤도 조금 더 명료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1DD의 자연스러움을 잘 살렸기에 저음이나 고음을 마스킹하는 느낌 없이 적당한 양과 질감이 딱 좋은 느낌을 준다. J-pop 여성 보컬 계열의 곡, 발라드 등에서 그 특색이 잘 살아나 음악 듣는 맛을 돋우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 고음 - 중고음은 상당히 플랫한 느낌을 받았으며, 많은 양감의 초고음이 보다 공간감을 넓게 만든다. 또한 피크가 적당히 눌러지면서 부자연스러움을 전작들보다 많이 해소한 것으로 느껴진다. 초고음의 입체감과 세세한 악기들의 디테일을 잘 살리는 대역폭을 갖추고 있는 실력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단점 요약
장점
- 화려하면서도 고급져 보이는 패키지와 유려하면서도 이쁜 유닛
- 펀사운드의 적절한 양감의 저음, 반보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명한 보컬, 화려하면서도 찌르지 않는 풍부한 고음
- 10만 원대 이하의 적수가 없을 만큼 뛰어난 가성비의 톤밸런스
단점
- 사운드나 패키지 면에서 굳이 꼽을 단점은 없지만, 다운 그레이드한 케이블이 실망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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