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있어, 반려견이 지금 편안한 상태라는 것을 나타내는 반응과 지표가 무엇이 있는지 짧게 정리해 보았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이는 반려견이 불안하거나 무언가 불편함을 느낄 수 도 있다는 지표이기도 하니 반려견에 대해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해 보자.
몸의 자세와 호흡을 관찰하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반려견이 아픈지 어디 불편한 데는 없는지 현재 편안한지 등을 궁금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 원룸에서 자취 중이어서 반려견이 없지만, 7분 거리의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살면서 1년 반 반려견과 같이 살았었고, 그전에 키우던 반려견은 15년 정도 어렸을 때부터 같이 성장해 왔던 반려견이 있었다. 우리 가족인 금이(말티푸)는 그전에 키우던 반려견들과 다르게 매우 까탈스럽고 성격이 괴팍해서 많은 공부를 했었는데, 이 때문에 나도 반려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었다. 그중 반려견이 현재 편안한지 어떤지에 대해 공부했었는데 그 특징으로는..
- 반려견이 편안하다고 느낄 때는 몸이 매우 릴랙스 되면서 근육들이 흐물흐물하다는 게 느껴진다. 금이는 손님이 와있거나 타가정에 방문했을 때는 매우 긴장한 채로 주인에게 꼭 붙어있는데, 집에서는 그런 긴장감과 몸이 뻗뻗하다는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 반려견이 편안함을 느낀다면 호흡이 매우 규칙적이고 숨소리도 부드러우며 작은 소리를 낸다. 그리고 적극적이거나 산만한 소리를 내지 않고 행동이 대체적으로 조용하게 이루어진다.
- 그 외에도 눈이라던가 입이 대체로 풀려있으며 살짝 졸린 듯 흐리멍덩한 표정이 되는 게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 그리고 정말 신뢰하고 사랑하는 주인 옆에서는 쉽게 잠들고 편안해지기 쉬운데, 잠잘 때가 가장 취약한 강아지들에게 있어서 이는 최고의 신뢰 표현 중 하나이다.
귀의 상태와 주변에 대한 반응
- 편안한 반려견은 귀가 쫑긋 서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려와 있는 편이다. 이는 견종에 따라 좀 구분하기 힘들 수가 있는데, 예를 들어 비글이나 시바, 치와와 등의 견종은 귀가 서있는 편이어서 살짝만 내려가도 알기 쉽다. 반면 귀를 덮고 있는 몰티즈나 푸들, 잭 러셀 테리어 등은 귀가 아래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쫑긋 서있는지 어떤지 알기 어렵다. 우리 금이의 경우에도 몰티즈기에 겉으로만 봐서는 잘 모르지만, 긴장하고 있을 때와 편할 때 귀를 만져보면 쉽게 구분 가능하다. 불편하거나 밖에 나갔을 때는 귀가 빳빳하게 긴장해 있지만, 집에서 편하게 휴식할 때는 온몸이 흐물흐물거리듯 귀도 흐물흐물 거린다. 물론 이는 견종이나 환경마다 다르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의 반려견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 또 편안함을 느끼는 반려견은 주변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쉽게 놀라지 않는다. 긴장해 있을 때 강아지들은 후각도 시각도 청각도 매우 예민해지기 때문에 자그마한 소음과 갑작스러운 소음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짖거나 움츠러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반려견은 주변 상황에 대해 살짝 둔감해지면서 갑작스러운 소리나 소음에도 그다지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 그리고 이는 다견가정에서 자주 일어날 수 있는데, 식사할 때 급하게 먹거나 빠르게 먹는다면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냥 식성이 좋은 강아지일 수도 있지만, 대게 반려견을 한 마리만 키우는 가정에서 반려견은 편안하고 느긋하게 밥을 먹는 편이라고 한다. 혹은 식사 환경이 불편할 수도 있다. 반려견이 식사할 때는 최대한 구석진 곳에서 조용한 환경을 세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들은 식사할 때 또한 자신이 취약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식사할 때마다 시끄럽거나 어수선한 환경에 놓였다면 밥을 급하게 먹는 버릇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내가 자취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넘었고 반려견과 떨어져 생활한지도 그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집이 가까워서 매주 한두 번씩 들러서 금이와 놀아주는데, 이상하게 우리 반려견은 나만 집에 도착하면 변을 보는 습관이 있다. 반려견이 전에 같이 살던 주인이 와서 반갑고 흥분하면서 대장 활동이 활발해져서 그런가 싶기도 했었는데, 반려견은 체내 불쾌감을 해소하여 편안함을 느낄 때 배변활동을 하기도 한다고 하더라. 덕분에 나는 매번 부모님 집에 가면 금이의 변을 치우는 이상한 루틴이 생겨버리게 되었다. 아무튼 평소에 자신의 반려견의 모습을 잘 관찰하고 위에 해당하는 것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면 반려견과의 생활의 질이 좀 더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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